[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운영기업인 ㈜서울히어로즈(2015시즌 구단 명 넥센 히어로즈)가 구단명을 사용 가능한 메인 스폰서로 내년 시즌부터 일본 금융사 J트러스트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로써 많은 논란을 빚는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에 서울히어로즈가 2016년 시즌부터 사용할 고척스카이돔과 관련된 우려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다만 고척스카이돔의 소유주인 서울시는 고척스카이돔에 대한 네이밍 스폰서 권한을 서울히어로즈에 주지도 않았고 앞으로 넘길 생각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고척스카이돔의 'JT돔'은 현재도 사실이 아니며 향후 가능성도 없는 것이다.
서울 고척스카이돔 내부 전경. 사진/이준혁 기자
23일 구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내년 시즌 서울히어로즈는 그간 메인스폰서를 맡던 넥센타이어와의 계약 연장 대신 J트러스트와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뉴스토마토>가 서울히어로즈와 J트러스트 모두에 질의한 결과 최초 보도한 매체인 스포츠서울 기사와 달리 협상 상황은 아직 진행 중이다. '좋은 이야기가 오간 것'은 맞지만 마무리 단계로 보기도 어렵다.
J트러스트는 일본에서 카드업에 주력 중이나 한국에서는 대부업으로 기반을 다져 최근에는 대부업을 모두 정리하고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만 운영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캐피탈, 티에이자산관리대부가 한국에 등록된 J트러스트 계열회사다.
서울히어로즈는 다른 프로야구단 기업과 달리 독특한 운영형태를 갖고 있다. 대기업의 계열사가 아닌 독립된 프로야구단 기업으로서 스폰서 사업 형식으로 운영된다. 스폰서는 구단명을 사용 가능한 메인 스폰서와 기타 노출의 서브 스폰서로 나뉜다.
상당수의 야구팬들이 우려하는 고척스카이돔의 'JT돔'화(化)도 이런 서울히어로즈의 구단 운영스타일에서 기인한다. 고척스카이돔에 대한 서울히어로즈와 서울시 사이에 계약된 내용이 상세하게 알려지지 않았기에 인프라 네이밍 스폰서 권한을 서울시가 서울히어로즈에 줬는지를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양자 계약의 내용에 고척스카이돔의 네이밍 스폰서 권한 부여는 없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계약에 고척스카이돔 네이밍 스폰서 권한을 주는 내용은 없었다"며 "고척스카이돔 이름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어 "(고척스카이돔에 대해 서울히어로즈에 네이밍 스폰서 권한을 주는 사안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 계획도 없다"면서 "설령 네이밍 스폰서 제도를 시행한다고 해도 서울시 재정을 들인 시설이기에 시가 업체를 직접 선정할 계획"이라고 못박았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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