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마을에 책을 읽고,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열린 시민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북촌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 소유의 종로구 계동2길 11-9 공공한옥(대지 457.5㎡)을 새롭게 단장, 서재와 갤러리, 주민사랑방 등을 갖춘 공간으로 15일 개방했다.
북촌 가꾸기 사업은 2001년부터 북촌 한옥의 보전과 재생을 위해 시가 일부 한옥을 매입해 개보수, 게스트하우스, 공방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새로 단장한 공간은 주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인 ‘마을서재’,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주민사랑방’, 한옥과 북촌에 관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작은 쉼터 갤러리’로 구성됐다.
‘반송재 독서루’라는 이름의 마을서재에는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국립중앙박물관, 삼성출판사 등 단체들이 기증한 일반·어린이 도서 1230권이 비치돼 있다.
주민사랑방은 주민공간이 부족한 지역사정을 감안해 동아리 모임, 마을사업 컨설팅, 문화강좌 공간 등 주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주민사랑방은 동아리 모임과 문화강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재 입구 쪽에 있는 갤러리에서는 북촌과 한옥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이 가능하다.
북촌한옥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낭독회, 북촌 문화포럼, 마을공동체 사업 전시회, 한옥스케치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주민 대표와 예술·건축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공간활용 소위원회를 통해 공간 사용과 프로그램 선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북촌한옥은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주민사랑방은 평일 저녁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북촌 한옥마을 홈페이지(bukchon.seoul.go.kr)를 통하거나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북촌마을서재(☎ 02-765-1373)나 서울시 한옥조성과(☎ 02-2133-5582)로 하면 된다.
정유성 시 주택건축국장은 “북촌의 주민 커뮤니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북촌을 찾는 방문객에게도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북촌 가꾸기 사업으로 개방하는 공공한옥 내부.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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