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성과연봉제는 퇴출제…용납 못해"
2015-11-16 15:09:09 2015-11-16 15:09:09
기업은행 노조가 금융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성과주의 확대 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금융위원회 주도의 성과연봉제를 사실상의 '퇴출제'로 보고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16일 발표했다.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는 "임금체계는 노사가 자율로 결정할 사안이나 정부가 금융권의 수익성과 경쟁력 악화를 핑계로 애먼 노동자들의 월급봉투에 손을 대려고 하고 있다"며 "이는 관치금융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과연봉제 도입 계획은 곧 저성과자 퇴출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성과측정이라며 사용자들의 주관된 평가 속에서 노동자들의 월급봉투가 얇아지고 결국 저성과자로 분류해 해고시키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은행지부는 "성과주의는 금융권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킨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기업은행을 또 다시 희생양으로 삼겠다면 기업은행 1만 조합원은 지금 당장 금융노조와 함께 총파업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총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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