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보톡스 제조업체인 앨러간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제약사가 탄생하게 됐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앨러간과 공동 성명을 발표한 화이자는 "앨러간을 1600억달러(주당 363.63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인수 조건은 앨러간의 주가에 30%의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것이다.
앞서 예상됐던대로 화이자는 앨러간의 주식 1주당 화이자 주식 11.3주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내년 하반기에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헬스케어 역대 최대일뿐 아니라 올해 글로벌 기업들간 M&A 중에서도 최대규모다.
그러나 이번 M&A 결과 발표를 앞두고 조세 회피와 관련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화이자가 기업 본사를 앨러간이 위치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법인세는 미국 법인세인 40%보다 훨씬 낮은 12.5%다.
다만 화이자는 이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안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금융적으로 유동성을 얻게 됐고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약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주주들에게도 더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대표 제품인 비아그라(왼쪽)와 앨러간의 대표 제품인 보톡스(오른쪽). 사진/로이터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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