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협회 "올해 23만5천대 판매 예상…역대 최대"
설립 20주년 간담회 개최…내년 8.5% 성장 전망
2015-11-25 15:42:30 2015-11-25 15:42:30
[뉴스토마토 강진웅기자] 올해 수입차 등록대수가 폭스바겐 사태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인 23만5000대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9.7% 늘어난 23만5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대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1.1% 늘어난 19만6543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를 넘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0월 현재 15.8%에 달한다.
 
지난 1995년에 설립된 수입차협회는 국내에 자동차를 수입하는 14개 회원사, 25개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이들은 지난달 기준으로 5050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딜러수는 199개, 392개의 전시장 및 361개의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위치해 있다.
 
협회는 지난 20년 동안 수입차 판매가 확대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줬다고 자평했다. 초기에는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현재는 국내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새로운 유통구조를 도입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재희 수입차협회 회장(포드코리아 사장)은 “수입차협회는 지난 20년 동안 회원사들과 함께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으로 시장 발전과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수입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회원사들은 내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수입차 업계는 각종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파문과 BMW의 주행 중 화재사고 등과 함께 자동차세 및 보험료 산정 기준 개정, 업무용 차량의 비용처리 제한 등 부정적 이슈가 많았다.
 
이에 대해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세금 및 보험 문제는 선진국처럼 합리적 근거를 두고 한다면 협회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다만 급격하게 시장을 위축시키는 제도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는 디젤 파문과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 등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수입차협회 부회장(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디젤 파문과 관련해 “모든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들은 폭스바겐 사태가 업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동의한 바 있다”며 “실험실 기준을 실제 도로주행에 맞게 바꾸는 등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규제와 인증이 필요하다는 걸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차량 인증 및 리콜과 같은 문제를 협회 차원에서 대응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윤 전무는 “협회는 정부에서 인증받은 것이 없어 차량 인증과 리콜 같은 조치는 각 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또 리콜은 전세계 어디든지 각 사가 고유의 기술과 자금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25일 설립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 정재희 수입차협회 회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수입차협회 부회장. 사진/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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