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이 내년 미국 증시에 전망을 올해 전망치보다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10명의 증권 전략가들의 내년 S&P500지수 전망치가 평균 2193포인트라고 전했다. 이는 이들이 제시했던 2015년 전망치 2201포인트보다 낮은 것이다. 현재 S&P500지수는 이들의 전망치에 못 미치는 2056.50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략가들은 내년 증시에 가장 큰 우려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책에 따른 달러 강세를 꼽았다. 달러 강세가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을 주면서 내년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금리 인상 우려와 임금 인상 압력 때문에 내년 기업들은 좁은 폭의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달러가 추가로 강세를 보인다면 우려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뿐 아니라 최근 지속되는 국제유가 하락도 꾸준히 내년에도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애덤 파커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내년 증시 수익률이 낮을 것"이라면서 "올해에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가솔린 가격 하락이 미국의 소비 심리를 크게 개선시키지 못했고 내년에도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년간 S&P500지수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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