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투자가 급증하면서 서울시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유치실적이 역대 최대치인 85억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신고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규모가 연간 FDI 신고액 중 최고금액인 84억8900만달러(지난달 27일 기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4년 54억8800만달러보다 54.7% 증가한 수치며, 전국 FDI 신고액(204억3000만달러)의 4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종전 서울시 연간 FDI 최대 신고액은 2005년의 71억6300만달러로 지난해 실적이 10억달러 이상 경신했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늘어난 주 요인으로는 전년 대비 중국 투자 확대 2138% 증가, 금융업 투자 247.3% 증가, M&A형 투자 173.9% 증가가 꼽힌다.
대륙별로는 미주지역 투자금액이 79.9% 증가했으며, 국가별로는 국내 기업 인수 등에 따른 중국투자가 2138%(22배) 급증했다.
산업별로는 M&A관련 금융·보험업 투자(247.3%) 증가로 서비스업 투자가 확대(69.5%) 됐으며, 제조업은 다소 감소(-38.9%)했다.
투자 목적별로는 M&A형 투자가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하며 크게 증가했고(173.9%), 공장이나 사업장 설립 등에 관한 그린필드(Greenfield)형 투자는 소폭 상승(3.7%)했다.
지난해 시는 외국인직접투자를 확대를 통한 서울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IR, Invest Relations)을 전개했으며, 특히 투자 유치 활동을 체계화해 MOU 체결 실적도 높였다.
해외투자유치 IR은 중동(2월), 영국(6월), 미국(6·11월), 중국(8·11·12월), 싱가포르(10월), 룩셈부르크(12월) 등에 총 9회에 걸쳐 진행했다.
또 시 투자유치 부서(투자유치과)의 산업별 팀 체계 개편, 유치 대상 산업별 대상 기업 목록 단계별 관리 강화와 함께 관련 해외 8개 기업 및 기관과 투자유치 협력 등을 위한 MOU 체결 등을 진행했다.
특히, 한중 FTA 체결 등으로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중국 투자유치 환경을 적극 활용, 베이징에서 서울 기업 투자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중국의 대(對) 서울 투자 촉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시는 올해에도 금융·ICT·바이오·아레나 등 산업 분야 투자확대를 위해 산업별 전담팀을 운영하고, 기존 발굴 대상 기업 및 신규 추가 발굴 기업들 대상으로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기업에 대한 자본 투자를 확대해가는 중국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경제교류 증진 및 중국 기업 초청 투자유치 설명회 등 관련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 FDI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서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위상이 확인됐다”며 “올해도 다각적인 노력으로 서울 경제성장 동력 확보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서울시 외국인직접투자 금액 추이. 자료제공/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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