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G5, MWC 동시출격…모바일축제 수놓는다
LG, 13일 초청장 발송 '삼성 언팩 견제의도'
2016-01-13 14:43:19 2016-01-13 14:51:5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모바일 축제 MWC 2016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LG전자(066570)는 13일 전 세계 언론에게 공개행사 초청장(Save the date·그날을 비워 두세요)을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내달 21일 오후 2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라는 행사의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가 적혀있다. 이날은 MWC 2016 개막 하루 전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전략 스마트폰으로 MWC 문을 열겠다는 의지다. LG전자가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13일 전 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Save the date, 그날을 비워 두세요)을 발송했다. 사진/ LG전자
 
초청장을 펴면 작은 초록색 선물상자를 배경으로 'Play begins'(즐거움과 재미가 시작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선물상자가 열리는 순간 즐거운 경험이 시작된다는 것을 암시했다. G5는 풀메탈 바디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 촬영의 즐거움을 배가하는 동시에 동영상 및 음악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LG전자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LG페이'가 처음으로 G5에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G시리즈를 여름에 선보이다, 해마다 출시일을 앞당겼다. 조준호 사장이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를 맡은 지난해부터는 상반기 G, 하반기 V로 스마트폰 출시 전략을 수정했다. 삼성이 상반기 갤럭시S, 하반기 갤럭시노트를 통해 한 해 농사를 적절히 분배하는 것을 벤치마킹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그간 단일작이었던 애플의 아이폰을 앞뒤로 에워싸며 시장 수요를 유인했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역시 MWC 출격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S5 이후 3년 연속 새 갤럭시S 시리즈를 MWC에서 공개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도 MWC가 시작되기 하루나 이틀 전 언팩을 통해 갤럭시S7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개막 하루 전을 선점하면서 허를 찔렸다는 분석이다. 이번 언팩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신종균 IM부문 사장 대신 발표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은 5.1인치 일반형과 5.7인치 엣지형 두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G5와 마찬가지로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고, 갤럭시S6부터 탑재된 삼성페이도 적용된다. 이외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추측만 난무할 뿐, 확인된 바는 없다. 삼성은 극도로 입을 다문 채 보안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갤럭시S7의 조기 출시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MWC 공개 후 출시까지 약 두 달 정도 걸렸지만, 올해는 이를 크게 앞당겨 2주 후에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갤럭시노트5 역시 지난해 8월13일 미국 뉴욕에서 첫 공개된 후 일주일 뒤 제품이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출시를 빨리 하는 게 시장 선점 효과가 높다"면서 "애플의 아이폰이 1분기 다소 주춤하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제품 출시일을 점점 당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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