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100가구 ‘무료 집 수리’
집 수리사업 만족 93.6%, 1년 이내 무상 A/S
2016-01-17 13:16:46 2016-01-17 13:16:46
“화장실을 이용 할 때마다 넘어질까 무서웠는데 집 수리를 받은 후 화장실 가는 것이 더 이상 무섭지 않습니다.” 서울시 노원구 거주 장애인 A씨.
 
“싱크대와 가스 잠금장치가 위쪽에 달려 있어 요리하기도 어렵고, 가스를 못 잠가 불안했는데 집 수리 후 싱크대도 사용하기 편리하고 가스 잠금장치도 잠글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시 은평구 거주 장애인 B씨.
 
서울시가 저소득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료 집 수리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장애인 주거편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100여가구에 장애인 무료 집 수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2009년 100가구, 2010년 153가구, 2011년 50가구, 2012년 103가구, 2013년 110가구, 2014년 115가구, 지난해 111가구 등 총 742가구 집 수리를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시가 수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혜가구 만족도는 평균 93.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시는 올해에도 저소득 중증 장애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집 수리 사업을 시행한다.
 
집 수리 후 1년 이내 무상 A/S서비스로 사후처리도 강화,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1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대상자를 모집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가구는 해당 동 주민센터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무료 집 수리는 세대주 및 세대원이 장애등급 1~4급 장애인인 차상위 이하 가구 중 주택 소유주가 개조를 허락하고 사업 시행 이후 1년 이상 거주하는 경우 가능하다.
 
시는 장애유형·정도, 소득수준, 주거환경개선 시급성 등을 고려해 대상가구를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1~2급 중증 장애인 10가구는 가구당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해 주거내 편의시설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장애인 본인이 희망하는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교수 및 전문가 등의 현장 합동 실사를 거친 후 장애유형별로 실생활에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시공하고 있다.
 
예컨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원활한 외부 활동을 위해 휠체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단차를 제거하고 경사로를 설치하며, 이동편의를 위해 디지털 리모컨 도어락을 설치한다. 
 
시각장애인 가구에는 음성인지가능 초인종을 설치하고, 청각장애인 가구에는 화면으로 상대방을 확인 할 수 있는 화상인터폰 등을 설치한다.
 
이밖에 화장실엔 미끄럼 방지 바닥재를 깔고 벽엔 손잡이를 설치하거나 리모컨식 자동빨래 건조대를 설치하고, 부엌엔 키높이 싱크대 설치 등으로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일 예정이다.
 
남원준 시 복지본부장은 “장애를 가진 시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사업의 지속성과 필요성을 느낀다” 며 “장애인 생활 환경에 편리성과 안전성을 보장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무료 장애인 집 수리 사업으로 안전바 등이 개선된 화장실 모습.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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