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앱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미국 내 주요 도시들에서 음식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휴스턴, 시애틀, 댈러스, 오스틴 등 미국 내 10개 도시에서 음식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우버잇츠(Uber eats)’라는 앱을 다운 받아 우버와 파트너쉽을 맺은 현지 레스토랑의 모든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하면 우버 드라이버가 음식을 배송하고, 우버 택시 서비스와 똑같이 이용자는 우버 드라이버가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지 실시간으로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버 택시 서비스와 별개로 운영되는 우버잇츠 앱은 3월 말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우버는 그동안 꾸준히 음식 배달 서비스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9월부터는 기존 앱에 음식 배달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등 일부 도시들에서 점심 시간에만 음식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출시했었다.
그러나 이제 공식 앱을 별도로 론칭시켜 점심 뿐 만이 아닌 모든 시간 대에서 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버의 음식 배달 서비스가 시장 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관적인 전문가들은 이미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이 스타트업 기업들로 인해 포화됐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포스트메이츠, 도어대시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들은 이미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고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이 크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고 다른 스타트업 기업 대비 우버가 훨씬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전문가들을 인용해서 사용자들이 다른 스타트업 기업들보다도 우버를 더욱 신뢰할 것이라며, 우버가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BI는 우버의 음식 서비스 진출 소식은 이미 치열한 경쟁으로 고심하고 있는 음식 배달 기업들에게 매우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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