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IT지출 증가…디바이스는 소폭 감소"
가트너, 전 세계 IT지출 전년비 0.6% 증가 전망
2016-01-22 10:29:15 2016-01-22 10:29:2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해 우리나라 IT지출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스마트폰과 PC 등 디바이스 지출 규모는 소폭 줄 것으로 예상됐다.
 
IT자문기관인 가트너는 22일 올해 한국의 IT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86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선과 모바일 통신 서비스의 지출 규모는 40조8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휴대폰, PC, 태블릿, 프린터 등 디바이스의 지출 규모는 지난해 18조원에서 올해 17조7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전 세계 IT 지출은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3조53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는 3조5170억 달러로 전년보다 5.8% 감소했다. 이는 가트너가 IT 지출 규모를 측정한 이래로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인 존-데이빗 러브락은 "지난해 전세계 IT 지출에 영향을 준 것은 달러 강세화"라며 "환율이 상승하면서 미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매출에 손실을 입었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요인이 사라지면서 IT 지출이 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 세계 디바이스 시장의 예상 지출은 1.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와 일본, 브라질 등 일부 국가의 성장을 저해하는 경제적인 상황과 신흥 시장의 휴대폰 소비 비중이 중저가폰으로 이동하면서 성장이 기대됐던 태블릿 도입률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에 따른 것이다.
 
PC 시장의 경우 윈도우 10과 인텔 스카이레이크 기반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프리미엄 디바이스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유라시아, 일본,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은 고가의 디바이스 구매률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32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흥 시장의 경기 전망 악화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IT 서비스 지출 규모는 4.5%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에 비해 3.1% 증가한 94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이 확산되고, 클라우드 모델에 대한 수요자의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 서비스 지출 규모는 1.2% 감소한 1454조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로밍 수수료가 폐지되면서 이 부문의 지출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모바일 음성 및 데이터 트래픽은 증가하겠지만 로밍 수수료와 프리미엄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손실을 보완하기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의 전세계 IT 지출 전망은 기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및 통신 시장의 주요 기술 동향을 나타내는 영향력 있는 지표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전 세계 IT 리더와 경영진들은 가트너 IT 지출 전망을 참고해 시장 기회와 도전 과제를 파악하고 추측이 아닌 검증된 기법을 토대로 주요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수행해왔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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