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636조8100억원으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보다 58조2300억원(1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5년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체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 2014년 6.1% 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3.5% 이후 3년만에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회복한 모습이다.
민간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은 2.8%로 전년도 2.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순수 개인 카드 승인금액증가율은 6.5%로 전년 5.9%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경제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민간소비증가율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결제시장에서 카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체크카드의 세제혜택이 소득공제율 최대 50%로 확대되면서 연평균 체크카드승인금액비중은 20.6%로 전년 19.6%보다 1.0%포인트 올라 역대 최초로 20%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공과금서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46조29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4.6%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 폐지, 카드사별 세금납부 혜택(무이자 할부, 포인트 납부, 캐시백 등), 4대보험료의 카드납부 등이 공과금서비스업종의 승인금액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주유관련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46조9100억원으로 차량구매 및 연료소비가 늘었지만 저유가 효과와 LPG차량 수요감소로 인해 7조500억원(13.1%) 줄었다.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90조5000억원으로 메르스 사태(5~7월)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은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 1~2인 가구의 증가,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세일데이 등)으로 인해 편의점·슈퍼마켓·백화점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 기조를 유지해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의료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32조28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해 일반병의원을 제외하고 한방병원, 종합병원, 약국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대비 각각 400억원, 2600억원, 5700억원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5년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체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 2014년 6.1% 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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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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