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G20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세계경제 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을 지속하고 금융지원책도 지속할 것을 합의했다.
또 각국은 아직 세계적으로 금융시장 불안 등의 위험요인이 있어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향후 회복시점에 대비해 사전준비를 함께 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각국 장관과 총재들이 거시경제 정책공조,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을 논의해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각 재무장관들은 금융시장 불안과 고용문제, 원자재가격 변동성,세계무역 축소 등을 위험요인으로 지적하며, 각국이 부실자산 정리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신용경색을 우선 해소할 것을 합의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 축소된 세계무역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런던회의 때 합의한 2500억달러의 무역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하는 동시에, 무역 ·금융 등에 대한 보호무역을 배격하는데 동의했다.
이번 G20 회의는 금융시스템 개혁 등의 과제를 통해 국제금융 규제에 대한 역할도 계속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특히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과다하게 지급된 보너스 등에 대해 보상수준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고, 성과보수를 줄이는 등 국제적 기준을 마련해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구체적인 개혁안을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G20 회의에서는 세계경제의 균형적인 회복을 위한 국제협력 등 특히 '위기 이후의 관리체제'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세계 경제의 회복이 가시화될때까지 확장적 거시정책을 유지해, 각국이 약속한 재정확대 정책을 차질없이 집행할 것"을 강조하며 "아직은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말해 국제적 지지를 얻었다.
그는 이어 "조기 출구전략 시행으로 더블딥 등의 위험을 막기 위해 출구전략의 사전 준비와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이번 회의기간 동안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우리나라의 제4차 정상회의 유치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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