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16’에 참석해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20Gbps' 속도 시연이 예정돼 있어 '세계 최초'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6'에 '글로벌 5G 리더'를 주제로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공동 주제관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AT&T, GSMA, 시에라, 제스퍼와 함께 참여한다. 5G 시대로 가는 통로인 ‘공항’을 콘셉트로 해 공항 라운지 디자인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세계 최초 네트워크 기술들을 소개하는 ‘5G 존(Zone)’과 첨단 융합서비스를 소개하는 ‘스타트업 존’으로 나뉜다.
KT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6'에 '글로벌 5G 리더'를 주제로 참가한다. 사진/KT
5G 존에서는 20Gbps 속도 시연을 비롯해 5G 기술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특히 2018년 평창에서 구현될 '5G 올림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부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관에서는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로 촬영되는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을 VR 고글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현장에 설치된 스키점프 체험코너에서는 관람객이 헬멧을 쓰고 게임을 하면 선수 시점의 영상이 TV로 전송돼 경기현장 밖에서도 실감나게 현장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공개돼 관심을 모았던 휴대용 보안 플랫폼 ‘위즈 스틱(Wiz Stick)’도 이번 전시 무대에 오른다. KT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이 집중된 위즈 스틱은 파밍과 같은 해킹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 지난 11월 선보였던 ‘드론LTE’, ‘백팩LTE’, ‘해상LTE’, ‘위성LTE’ 기술을 연계한 재난 통신망 기술도 소개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존에서는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창조경제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이번 MWC에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울랄라 랩’을 비롯한 스타트업들에게 전시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울랄라 랩은 비콘을 활용해 제조공장의 생산라인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효율적인 생산 라인 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공장 IoT 플랫폼 ‘윔팩토리’를 선보인다.
또 '247’의 전기 충격 기능 호신용 스마트폰 케이스, ‘아마다스’의 스마트 디지털 도어락, ‘12CM’의 스마트폰 전용 스탬프 및 인증 솔루션 등도 전시되며, ‘IoT·ICT 창업 공모전’에서 수상한 ‘Alt-A’, ‘로보틱스’ 등 2개 대학생 예비 창업팀도 아이템을 선보인다.
KT는 세일즈 부스를 설치해 스타트업 존에 참여한 기업들도 글로벌 IT 기업, 투자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21일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GSMA 보드미팅에 참석해 ICT 생태계 활성화에 대해 협의한다. 이후 MWC 전시회장을 방문해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을 점검한다.
또 KT는 지난해 10월 국제이주기구(IOM)와 업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MWC에서는 기가 스토리의 글로벌 확산을 선언할 예정이다. KT의 기가 스토리는 지난해 UN 브로드밴드위원회 공식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브로드밴드 확산 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은 “2018년 평창 5G 올림픽을 위해 준비 중인 기술들을 전세계에 선보여 글로벌 5G 리더로서 IT강국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5G와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스타트업을 지원해 창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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