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로 취임 3년차가 되는 조석 사장은 경주 시대를 맞아 지역민과 함께 하는 착한기업, 세계적으로 원전 기술을 이끄는 선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비췄다.
지난해 한수원은 매출 10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원전이용률은 85.28%로 안정적 원전운영에 따른 전력판매량 증가를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부채 감축 목표였던 5063억원을 138% 초과 달성한 6979억원의 부채를 갚기도 했다. 특히 올해 경주로 본사를 이전하는 한수원은 공공기관의 선제적 투자에도 나섰고, 현안 사업에 추가 투자를 확대하며 투자목표를 초과 달성한 3조2265억원을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한수원의 실적은 신재생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수력발전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 제도)가 2133GWh로 이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으로 한수원은 지난해 ▲국민권익위 부패방지시책평가 1등급▲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우수등급 획득 ▲정부주관 재난관리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2015년 한국의 경영대상 소통경영 대상(한국능률협회) 등을 수상했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한수원은 이제 새로운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에 한수원은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 수력사업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수출에 있어서는 UAE 바라카 원전 운영지원 계약도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협상 막바지 단계로 상용 운전 인원 정상 파견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한수원의 목표다. 협상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원전 서비스 분야 수출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자체 신규 사업 발굴에 올해부터 1850억원을 투자하고, 발전소태양광설비 설치, 온배수 유리온실 사업 등 민간과 함께 하는 투자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는 앞으로 4~5년 동안 약 1조원이 투입된다. 송도연료전지 등 7개 신재생 사업이 새롭게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내년 6월 영구 정지되는 고리1호기 해체와 관련해서는 워크숍과 포럼을 열고 국내외 전문인력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체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체 시장 참여도 적극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조석 사장은 "올해는 국민과 함께하고 기쁨을 주는 여민동락(與民同樂)으로 친화 경영의 원년을 만들어 한수원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깨끗한 에너지는 만드는 기관으로 인식될 수 있게 하겠다"며 "경주 본사 이전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하는 착한기업, 세계 원전기술 운영기술에서 앞서가는 선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운영중인 고리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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