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공천배제(컷오프) 심사 결과가 나오면서 아예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현역 의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민주 108명 의원 중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의원은 8명인데 불출마 입장을 밝힌 문재인, 김성곤, 최재성, 노영민, 김용익 의원을 빼면 김기식, 전순옥, 홍종학 의원이 아직 출마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세 의원들 모두 비례대표다.
김기식 의원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경기도 안양 동안을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안양 동안을처럼 여당의 중진 의원이 있는 곳이라든지, 아니면 선거구 분구가 되는 지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양 동안을은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4선)의 지역구다. 더민주 예비후보로는 이정국 두요감정평가법인 대표와 박용진 전 경기도의원이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
전순옥 의원도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 의원이 그동안 소상공인들을 위해 일했던 만큼 소상공인들이 많은 동대문과 같은 곳에서 의정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종학 의원은 현재까지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가 인천 연수에 출마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혹시 전략공천을 받으면 그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런데 (전략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직 선거구획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당내 2차 공천배제(컷오프) 심사 결과도 남아 있어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선거구가 나눠지거나 기존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될 경우 공석이 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전략도 있다. 물론 의원 본인이 원하는 지역에 도전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김기식 의원이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법안소위 현황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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