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서도 서울시에 지방세를 성실히 납부한 모범 납세자가 28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오는 3일 제50회 납세자의 날을 앞두고 28만1032명을 ‘2016년 모범납세자’로 선정해 2일 오후 3시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표창장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모범납세자 중에는 납세규모, 지역사회 기여 등을 고려해 각 자치구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유공납세자 185명도 포함됐다.
모범납세자는 올 1월 1일 기준으로 체납액이 없으며, 최근 3년간 3건 이상의 지방세를 납기 내에 납부한 인물 혹은 법인이 대상이다.
유공납세자는 모범납세자 중에서 서울시 재정에 많은 기여를 하고, 불우이웃돕기 및 봉사활동 등 사회발전에 공헌을 한 자를 자치구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올해 모범납세자 28만1032명 중 5년 이상 모범납세자는 18만1852명(64.7%)이고, 10년 이상은 4만3573명(15.5%)이다.
시는 올해 모범납세자 28만명은 지난해보다 9174명(3.4%) 증가해 시민의 납세의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시의 지방세 징수액 기준(가결산)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175만원인 가운데 모범납세자는 1인당 715만원을 납부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세액을 납부한 법인(금융기관 제외)은 118억원을, 개인은 155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범납세자 선정여부는 서울시 세금납부시스템인 ETAX 홈페이지(https://etax.seoul.go.kr), 서울시 세금납부 앱(STAX) 또는 서울시 다산콜센터(국번 없이 120번)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범납세자로 선정되면, 시 금고(우리은행)에서 대출 시 최대 0.5%의 금리 인하 혜택과 더불어 22종의 각종 수수료 면제, 서울신용보증재단 신용평가 시 5%의 가산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공납세자는 모범납세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에 더해 3년간 지방세 세무조사 면제, 1년간 서울시설공단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시는 지방세를 성실한 모범납세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 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7년 모범납세자에 반영할 예정이다.
류경기 행정1부시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방세를 성실히 납세한 모범납세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서울시민이 납부한 세금이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사전·사후 절차를 철저하고 투명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길형(왼쪽 다섯 번째) 영등포구청장이 지난해 3월 5일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모범 납세자 9명과 납세법인 2곳에 대해 서울시장 표창장을 전달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영등포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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