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정치 참여 안 한다"
2016-03-08 17:10:16 2016-03-08 17:10:16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쪽에서 합류 요청을 받아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8일 “정치라는 권력투쟁의 장 대신 흙먼지 묻어나고 땀내 나는 삶의 현장을 더 자주 찾겠다”며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동반성장을 통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는 “작금의 정치상황을 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꿈조차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잠시나마 흔들렸던 마음을 다시 모아 사회활동을 통한 동반성장의 길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정 전 총리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어 왔다. 지난달 23일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동반성장과 한국경제’ 특별강연에 정 전 총리가 참석하고 당초 이번학기 서울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수업을 폐강하면서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더민주 합류 가능성을 점쳤다. 이와 관련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지난달 24일 정 전 총리를 만나 합류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왼쪽)가 지난달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운찬 전 총리 특별강연 '동반성장과 한국경제' 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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