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 지갑 속 현금 11만6000원
5만원권 가장 많이 보유…고령층일수록 현금 보유 높아
2016-03-16 15:10:06 2016-03-16 15:10:06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우리나라 가계는 평소 지갑에 평균 11만6000원의 현금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거래용도와 비상시 등에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 등에 보유중인 현금은 6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5년도 경제주체별 화폐 사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가구주 99.7%가 지갑이나 주머니에 거래용 현금으로 평균 11만6000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권종별로 보면 거래용 현금은 5만원권이 46.7%, 1만원권이 45.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평균 7만8000원을 소지하고 있는 20대가 가장 적었고, 40대 가구주가 12만6000원을 보유해 가장 많았다. 50대(12만4000원)와 60대(11만6000원)도 40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고령층일수록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별로는 월평균 500만원 이상 소득 가구주가 19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0만~499만원 가구주는 16만원, 300만~399만원은 11만6000원, 200만~299만원은 10만원, 199만원 이하 가구주는 9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소지중인 현금 외에 비상시를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에 보유중인 현금인 예비용 현금은 전체 가구의 27%가 보유했다. 평균 보유 규모는 69만3000원으로 마찬가지로 5만원권 비중이 80.7%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평균적으로 81만3000원을 예비용으로 보유하고 있었고 40대가 57만원, 30대가 47만원, 20대가 36만7000원 순이었다. 
 
월평균 소득별로는 500만원 이상 소득 가구주가 192만2000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199만원 이하는 36만5000원을 갖고 있었다. 
 
한은은 "현금 보유나 취득, 지출 등 모든 측면에서 고령층의 현금 선호경향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고령화 진전이 화폐수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1월 20일까지 4주간 진행됐으며 가계는 전국의 1인 이상 가구의 가구주 1100명, 기업은 종사자수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1100개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5년도 경제주체별 화폐 사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가구주 99.7%가 지갑이나 주머니에 거래용 현금으로 평균 11만6000원을 소지하고 있었다./사진 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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