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G5와 LG프렌즈 체험공간 'LG플레이그라운드'. 사진/박현준 기자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오른쪽을 보세요. 제 목소리가 왼쪽에서 들리죠? 왼쪽으로 돌리면 오른쪽에서 들립니다. 마치 사방의 영상을 보는 듯한 가상현실(VR)을 더 실감나게 해줍니다”(LG360VR 영상 중)
“게임기의 조이스틱을 조작하듯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롤링봇이 움직이며 집안 곳곳을 촬영합니다.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 제격입니다”(LG 롤링봇 체험존에서)
2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LG플레이그라운드’는 봄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연두색과 흰색으로 치장해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100평 규모의 3층 건물에 마련된 이곳은
LG전자(066570)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G5’, G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LG프렌즈’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체험 공간이다. LG프렌즈는 캠플러스·360캠·360VR·롤링봇 등 8가지 하드웨어 모듈로 G5와 직접 결합하거나 유·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를 말한다.
LG전자 모델들이 LG360VR, LG360캠 등 LG프렌즈와 G5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360도의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LG360VR의 체험공간은 1층과 3층에 마련됐다. LG360VR을 G5와 유선으로 연결하고 착용하니 LG360VR을 소개하는 사람이 등장해 기기에 대해 설명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360도 영상이 펼쳐지면서 소리가 들리는 방향도 바뀐다. 소리가 정면에서 나오다 보니 고개를 오른쪽으로 들리면 왼쪽에서, 왼쪽으로 돌리면 오른쪽에서 들리는 방식이다. 안경처럼 쓰고 고개를 움직이면서 보고 싶은 영상을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시선이 마우스 커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안경처럼 쓰는 형태로 착용할 수 있어 머리까지 쓰는 형태의 헤드셋인 삼성전자의 VR 체험기기 ‘기어VR’보다 작고 가볍다. 하지만 VR 영상의 화질이 스마트폰에서 주로 보던 것처럼 뛰어나지는 않았다.
360캠과 스마트폰을 와이파이로 연결하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360캠과 G5를 연결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360도 영상을 직접 촬영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 ‘LG360캠’의 체험공간은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였다. 사방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360도 영상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이 제품은 전방과 후방에 180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렌즈를 장착해 두 렌즈에서 촬영한 전후방의 영상을 합쳐 마치 사방을 보는 듯한 360도 사진과 영상을 제공한다.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은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선택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다. 사진 한 장의 용량은 3~4메가바이트(MB)이고 동영상까지 촬영하다 보면 넉넉한 저장공간이 필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4기가바이트(GB)의 기본공간과 SD카드 슬롯을 갖춰 외부 SD카드를 장착해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며 “한 번 충전하고 동영상을 자주 찍으면 70분, 대기모드에서는 2주간 배터리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캠플러스를 G5에 결합한 후면, 캠플러스를 결합하고 한 손으로 G5를 잡은 모습, 캠플러스와 배터리를 분리한 모습, 캠플러스를 결합하고 줌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자주 찍는 사용자의 눈길을 끌만한 기기는 LG캠플러스다. 이 기기를 G5의 하단에 장착하면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들고 디지털카메라처럼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온·오프 기능으로 스마트폰이 꺼져있어도 바로 촬영모드로 진입하며 줌인·줌아웃 레버로 줌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을 적용해 한 손으로 잡고 촬영할 수 있다.
오는 31일 출시 이후 2주간 G5를 구매하면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LG캠플러스의 매력이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처럼 스트랩을 손목에 감지 않고 한 손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사용자의 주의는 필요해 보인다.
롤링봇과 G5를 와이파이로 연결해 G5로 롤링봇을 움직이는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2층의 한 쪽에서는 둥근 구 형태의 움직이는 카메라 ‘롤링봇’이 눈길을 끈다.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작하면 롤링봇이 움직이며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다. 집밖에 있어도 롤링봇을 움직이며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LG프렌즈들이 31일 G5와 함께 선보이지만 롤링봇은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LG플레이그라운드는 25일부터 가로수길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 삼성동 코엑스, 판교·신촌 현대백화점 등 6곳에서 오픈되며 약 한 달간 운영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5와 LG프렌즈는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체험을 해야만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LG플레이그라운드는 G5와 LG프렌즈의 생태계 확장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복합문화 체험공간”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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