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최근 사육 수가 줄어 가격이 치솟은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출하 물량을 조절하는 등 수급대책을 마련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최근 한우 가격 상승과 관련해 사육과 가격 동향, 전망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우 사육 마릿수는 256만마리로 전년의 267만마리 보다 4.1% 감소했다. 공급이 줄면서 한우 가격은 급등했고, 3월 한우 거래 가격은 600㎏ 기준 66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8만원에 비해 무려 28.8% 높아졌다.
지난 2012년 한우 사육수가 과잉 상태에 이르러 소 값이 하락하자 정부가 한우 감축 사업을 펼친 영향이다. 또 암소감축 장려금 지원 사업 등으로 송아지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이후 2013년에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고 2014년부터는 산지 가격이 안정됐다. 하지만 최근 쇠고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한우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달부터 오는 5월까지 한우 도축물량도 지난해보다 15.1% 감소한 18만7000마리,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2∼25% 상승한 1만6500∼1만8500원 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 산업의 특성상 임신과 출하 기간이 40개월로 길기 때문에 수요·공급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워 마릿수와 가격 등락은 오르내림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농림부는 안정적인 한우고기 공급과 가격 유지를 위해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농협과 한우협회 등 생산자 단체를 통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5∼6월 물량을 3∼4월에 조기출하하고, 저능력 암소 조기도태 등으로 출하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목표 사육마릿수를 조정하고 가임암소 마릿수를 관리하겠다는 것이 농림부의 방침이다.
한현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우 수급 신호등제'를 도입해 한우 수급 상황을 안정단계, 주의단계, 심각단계로 나눠 각 상황에 체계화된 조취를 취하겠다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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