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세아베스틸(001430)이 특수강 시황 부진으로 1분기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분기에 비해서는 나아지겠지만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세아베스틸이 1분기 특수강 시황 부진으로 주춤한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사진/세아베스틸
17일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세아베스틸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2% 떨어진 6272억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468억원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이익이 하락하는 것은 특수강 판매가 줄어든데다 가격 자체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1분기 특수강 출하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7% 감소한 45만5000톤에 그쳤고, 유통가격 역시 전년에 비해 7.9% 떨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특히 "판매량 및 가동률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1분기의 영업이익이 매출액보다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기계, 조선, 기계 등 수요산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강 사업은 고정비가 높은 장치산업으로 가동률이 높은 시기에는 수익성이 높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가동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4분기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소폭(3%) 늘어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특수강봉강 유통가격이 전분기에 비해 2.7% 가량 (톤당 2만2000원) 떨어진데다 주요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전분기에 비해 2만5000원 올라 수익성은 악화되었을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은 분석했다.
자동차향을 제외한 다른 산업으로의 판매량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포스코특수강으로부터 인수한 세아창원특수강의 판매량이 개선되며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고, 2분기부터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1분기에는 원자재가 하락에 의한 매출 및 이익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분기에는 원자재가가 높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시기였다"며 "1분기 매출은 연초 계획한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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