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조선·해운·철강·유화 개선 전망 없어"
"경쟁력 없는 기업, 보완 또는 퇴출해야"
2016-04-26 10:00:07 2016-04-26 10:00:0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조선, 해운, 철강, 유화 등 전통 주력산업의 경영여건이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조만간 개선될 전망이 없는 상황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구조조정 협의체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또 "유례없는 유가의 급락, 세계 교역량 감소 뿐만 아니라, 일부 업종의 공급과잉 현상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세계 각국은 구조조정을 통해 취약산업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노력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종룡 위원장은 "경쟁력없는 산업과 기업은 경쟁력을 보완하거나 시장에서 퇴출하는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해야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새로운 산업구조로 변화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미래 한국경제의 명운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향후 구조조정 추진방향으로 3가지 트랙을 제시했다.
 
임 위원장은 "먼저, 제1트랙은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정부내 협의체를 통해 구조조정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기초로 채권단이 개별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2트랙은 상시적 구조조정으로, 기촉법에 따라 주채무계열 및 개별기업에 대해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 또는 신속한 정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3트랙은 공급과잉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개별기업 또는 해당산업이 자발적으로 M&A, 설비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정부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해관계인의 고통분담과 협조 또한 당부했다.
 
그는 "기업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의 환부를 제거하여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며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주, 근로자,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공감하여 적극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기업을 살려나간다는 의지도 확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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