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은행주들이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1분기 호실적에 저평가 매력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은행주들의 강세는 실적 개선 효과와 더불어 저평가, 배당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437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 신한지주는 7714억원, KB금융 5450억원, 우리은행 44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호실적을 보였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원·달러 환율 하락 이후 외국인 수급이 매수 우위를 이어나갔다”며 “신한, KB, 우리, 하나 등 대형 4사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직후인 PBR 0.6배보다 낮다. 박진형 연구원은 “은행주들의 경우 두 달간 상승에도 PBR이 0.46배에 불과할 정도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또 배당에서도 메리트가 높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상승에 따른 올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평균 정기예금금리 1.5% 대비 현저히 높은 만큼 배당주로서의 투자매력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하향세를 보이던 순이자마진(NIM)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은행의 수익성지표인 NIM은 2011년 2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달 기준금리 동결로 2분기부터는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형 연구원은 “은행의 이익지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NIM의 경우 소폭으로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기업구조조정 추진방향을 발표하면서 은행들의 충당금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경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권 부담은 불가피하나 상장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저금리와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인해 낮아진 경상충당금 레벨과 높아진 국책은행 대출 비중 등을 감안하면 상장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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