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 이용자 4.6배 증가
출산휴가·육아휴직 등 직장 내 고충 70% 차지
2016-05-01 16:15:46 2016-05-01 16:15:46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시작한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이 '직장맘'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월15일부터 두 달간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총 1347건으로 지난해 시 직장맘지원센터가 직접 받은 전화상담 건수의 두 달 평균인 290건보다 4.6배나 늘어나면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은 노무사들이 임신, 출산, 육아 등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장맘들의 고충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서비스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서울 일자리 대장정' 이후 현장 목소리를 듣고 다산콜(120번)로 연결되는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 서비스를 신설했다.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에 접수된 상담내용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허용 거부 ▲휴가·휴직을 앞두고 사직권고·해고 등 불리한 처우 ▲휴가·휴직 후 복귀 거부 ▲부당전보 등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겪는 직장 내 어려움이 전체 상담 중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맘지원센터는 지난 2012년 4월 개소 이후 올해 3월말까지 총 8692건의 종합상담을 진행해 직장맘 225명의 분쟁을 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노무사, 변호사, 심리정서 전문가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 '경력단절 예방 지원단'이 진행하는 온라인 상담( http://www.workingmom.or.kr )과 찾아가는 전문가 현장상담, 분쟁해결 지원 등도 직장맘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원단에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직장맘 경력유지를 위한 토론회, 정책제안 책자 발간, 법안 발의 등 직장맘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현재 광진구에 설치된 시 직장맘지원센터의 성과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직장맘지원센터를 늘릴 방침이다. 오는 7월 금천구에서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3곳을 추가적으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수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앞으로도 직장맘들의 경력유지와 일·가정 양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사당역에서 직장맘지원센터 노무사들이 찾아가는 지하철역 현장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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