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냉면 시장 경쟁은 뜨겁다
CJ·풀무원 1위 다툼 치열‥여름 특수 노린 마케팅 전면에
2016-06-03 06:00:00 2016-06-03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예년 보다 이른 불볕더위에 여름에 별미로 각광받는 냉면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식품업계는 계절 특수 제품인 냉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사 주력 제품을 내세워 본격 공세에 나서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면 시제품 시장은 CJ제일제당(097950)풀무원(017810)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냉면시장은 1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풀무원은 지난해 상반기 생냉면류 시장점유율 30.7%를 기록하며 시장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이 5월부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2014년 누적매출 대비 20%이상 성장하며 하반기에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시제품 냉면 시장은 36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시장 규모가 5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에 제조사들도 주력제품 마케팅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제일제면소 부산밀면', '제일제면소 속초코다리냉면', '제일제면소 메밀막국수'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냉면 흥행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동치미 물냉면과 CJ제일제당이 동종업계보다 강점인 지역특색 면에 주력할 방침이다.
 
풀무원은 최근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맛있다'는 여름면 2종을 새로 선보였다. '메밀 막국수'와 '가쓰오 메밀 냉소바' 등 메밀면으로 구성됐다. 또한 풀무원은 건강을 우선시하고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나트륨 함량이 낮은 물냉면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농심(004370)은 인기상품 '둥지냉면'이 주력 마케팅 대상이다. 둥지냉면은 면에 국내산 다시마 분말을 넣어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냉면국물에는 배추, 무, 표고버섯, 당근, 미나리, 마늘, 생강, 대파에 사과를 넣어 발효시킨 물김치를 더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원한 맛을 살렸다. 둥지냉면 비빔냉면은 물김치 육수와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이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을 냈다. 비빔장을 저온에서 7일 간 숙성시켜 새콤하면서도 면과 잘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운 맛을 살렸다.
 
대상FNF 종가집은 최근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냉면 4종을 출시했다. '동치미 물냉면', '매운 물냉면', '매운 비빔냉면', '함흥 비빔냉면' 등 4종류다. 종가집은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냉면으로, 둥지냉면 등의 아성을 뜷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면 시장은 여름철 별미식품이고 한 번 맛에 길들여지면 타 제품으로 갈아타기 쉽지 않은 시장이기도 하다"면서 "식품업계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신제품과 히트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냉면 제품 (사진제공=CJ제일제당).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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