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 책임을 느끼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에탄 크래커(분해)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 직후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그룹 경영에 심대한 영향 있느냐"는 질문에 "일정 정도 영향(some impact)이 있다. 검찰 수사가 빨리 끝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신 회장은 무기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호텔롯데의 상장 문제와 관련해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번에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니까 꼭 상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호텔롯데는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호텔롯데는 철회신고서를 통해 "당사에 대한 최근 대외 현안과 관련, 투자자 보호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대표주관회사 동의 하에 잔여일정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이 "연말까지 호텔롯데을 상장하겠다"고 다시 밝힌 것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해서는 "주총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경영권 방어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귀국 시점에 대해서는 "6월말로 예상하고 있다"며 "주총이 언제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거 끝나는 대로 꼭 (한국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검찰 수사와 관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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