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back” 중가폰으로 돌아온 ‘스카이’…“30만대 판매 목표”
100단계 볼륨 조절 ‘휠’·무선충전 ‘스톤’ 무장…출고가 44만9900원
2016-06-22 13:34:06 2016-06-23 09:41:41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스마트폰 가격 경쟁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스카이와 무선충전기 겸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으로 중가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 연내 30만대 판매가 목표다.”
 
팬택이 약 2년만에 중가 스마트폰 ‘스카이 아임백(IM-100)’으로 돌아왔다. 스카이 아임백은 사진 촬영·볼륨 조절 등이 가능한 후면의 휠과 무선충전기 겸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이 특징이다. 오는 30일 SK텔레콤(017670)KT(030200)를 통해 출시되며 출고가는 44만9900원이다. 
 
  
휠만 누르면 ‘찰칵’…출근 시간 알려주는 ‘스톤’
 
팬택은 22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카이 아임백으로 중가폰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타사의 중저가 스마트폰과 가격 경쟁을 펼치기보다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다.
 
이용준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스카이 아임백은 저가 경쟁을 위해 내놓은 제품이 아니다”며 “새로운 미드티어(중가) 시장의 개척”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 아임백의 출고가는 44만9900원으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J5’(29만7000원)·‘갤럭시J7’(36만3000원), LG전자(066570)의 ‘X스크린’(31만9000원)보다 비싸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차별화 기능의 핵심은 후면의 휠과 아임백과 함께 제공되는 스톤이다. 어느 화면에서나 휠을 누르면 저장된 음악 파일을 실행할 수 있으며 100단계의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카메라 기능이 실행된 상태에서 누르면 사진이 촬영되며 휠을 돌리면 타이머 설정이 가능하다. 김태협 상품전락본부장(상무)은 “아날로그 감성을 담기 위해 휠을 적용했다”며 “휠을 통해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톤은 아임백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지 않아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아임백과 연결된 스톤은 ▲지정한 노래를 지정한 시간에 재생하는 모닝콜 ▲재생한 노래와 조명이 지정한 시간에 서서히 꺼지는 슬립 모드 ▲아임백이 가까이 가면 조명이 켜지는 웰컴 라이트 등의 기능을 갖췄다. 김 상무는 “스톤은 옵션이 아닌 아임백의 일부”라며 “별도 판매가 아니라 아임백과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팬택은 극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아임백의 광고 및 마케팅을 진행한다. 이 전무는 “당분간 스카이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연내 30만대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사후관리(AS)는 전국의 65개 센터로 시작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문지욱 팬택 사장은 “AS는 택배 서비스와 대여폰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AS 시스템을 연동한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2년만의 스마트폰…오뚝이 신화 다시 쓸까
 
벤처 신화의 대표적 기업으로 꼽혔던 팬택은 스카이 아임백을 내놓기까지 두 번의 법정관리와 매각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1년 설립된 팬택은 이듬해 4월 무선호출기 사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7년 5월 휴대폰 생산을 시작했으며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팬택 휴대폰의 역사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2001년 현대큐리텔, 2005년 SK텔레텍을 차례로 인수하며 휴대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2007년 1차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2011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2014년 베가 아이언2를 야심차게 내놨지만 이동통신3사가 불법 보조금 혐의로 각각 4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통사 영업정지로 현금 유입이 끊겼고 두번째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 상태였지만 베가 팝업 노트를 출시해 초도 물량 3만대를 완판했다. 이후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인수돼 팬택은 명맥을 이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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