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정부청사에 침입해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한 대학생이 수학능력시험과 토익에서도 부정행위가 드러나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업무방해·사문서변조·변조사문서행사·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송모(26)씨를 추가로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2010년 11월 '2011년도 수능시험'에서 저시력자 행세를 해 시험 시간을 연장받고, 화장실에 숨겨둔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에 공개된 정답을 검색한 후 응시한 혐의다.
또 송씨는 이듬해 11월 진행된 '2012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저시력자 진단서를 변조한 후 제출해 시험 시간을 연장받아 응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에는 저시력자 행세로 발급받은 저시력자 진단서를 이용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했고, 그 다음달에는 토익에서 변조한 저시력자 진단서를 제출해 시험시간을 연장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해 3월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서 무단결석으로 인한 학점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정형외과 진단서 등 6장을 위조한 후 교수 등에게 제출해 공식 결석 처리를 받는 등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송씨는 공무원증을 절도한 후 총 5회에 걸쳐 정부서울청사에 칩임하고, 공무원 합격자 관련 파일을 조작하는 등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8개 혐의로 지난달 2일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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