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의 눈물을 닦아주세요”…소셜기부플랫폼 ‘쉐어앤케어’ 관심
“심리치유 위한 소셜기부 캠페인 7월말까지 진행”
2016-06-28 10:39:25 2016-06-28 10:39:25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소방관의 심리상담을 위한 소셜 기부 캠페인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소셜기부플랫폼 쉐어앤케어(대표 황성진)는 28일 소방대원들의 정신질환을 치유할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소방관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직 소방관은 2명, 자살 소방관은 무려 12명에 달했다. 이는 소방대원들이 사고현장에서 겪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높고, 이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고 치유할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정부에서 책정한 소방관 1인당 정신건강 예산은 고작 7000원에 불과해 심리 치유 활동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에 쉐어앤케어는 중소기업 복지컨설팅·서비스 제공업체 e복지관과 손잡고 ‘소방관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캠페인을 진행,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기부금을 모아 오는 8월부터 소방대원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이 캠페인(www.sharencare.me/campaign/133)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 1000원이 적립되고, ‘좋아요’를 누를 경우 1개당 200원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이 캠페인은 7월31일까지 진행되며, 누적된 적립금은 e복지관이 대신 기부한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진행된 ‘소방관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캠페인은 현재 650만원이 후원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캠페인 종료일까지 최소 5000만원 이상이 모금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진 쉐어앤케어 대표는 “최근 소방관이 잇달아 자살하는 등 소방대원들의 정신질환이 위험한 수위에 이르렀다”면서 “하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방대원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또 캠페인을 계기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관련 예산도 하루빨리 확충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셜기부플랫폼 쉐어앤케어는 지난 2015년 5월 어린이용 도서관 만들기 기부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9회에 걸쳐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간 쉐어앤케어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국내외에 걸쳐 총 3만8000명에 달하며, 현재 총 기부금액은 3억4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쉐어앤케어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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