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사진은 LG전자 프리미엄 TV가전 'LG 시그니처' 발표회 모습. 사진/LG전자
[뉴스토마토 이재영·김진양·박현준 기자] LG전자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전분기에 이어 TV·가전 사업의 성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4조17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의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39.5%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4.8%, 영업이익 15.7%씩 올랐다.
LG전자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TV·가전 사업이 견조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사업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TV·가전 부문은 하반기 브라질 올림픽 특수를 앞두고 수요가 확대됐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경기 회복으로 대형 TV 등 고가 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해 나가면서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계절적 성수기를 만난 에어컨 사업도 실적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엔 에어컨, 냉장고 등 성수기 효과가 끝난다. 패널 가격이 최근 상승세라 비용 부담도 커지는 추세다. 물량보다 수익성 위주로 고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이 그나마 계절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다.
모바일 사업은 G5가 초기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분기 말로 갈수록 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모듈 방식이 시장의 호평을 받았지만 경쟁심화 요인이 크게 작용한 듯 보인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갤럭시S7 등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G5가 기를 펴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부진에 따라 하반기 모바일 사업 전략은 난이도가 높아졌다. LG전자는 이례적으로 연중 모바일 사업본부의 수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실적 회복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OLED TV와 전장 부품사업 등 신규 사업은 수주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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