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브렉시트 후폭풍에 7년만에 '금리 인하' 할 듯
2016-07-11 16:13:54 2016-07-11 16:13:5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다수의 기관이 BOE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OE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기관들은 금리가 인하되면 최소 향후 5년간은 다시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조나단 로인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전략가는 "이번에 금리가 0.25%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의 후폭풍으로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수입 물가가 갑작스럽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BOE가 행동에 나선다는 평가다.
 
네일 윌리엄스 에르메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전략가는 "파운드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5월까지 물가는 BOE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서 2.2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마크 카니 BOE 총재가 빠른 행동에 나서는 스타일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오는 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번 회의 때까지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소매판매, 소비자물가 등 모든 지표를 보고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9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 중 고뇌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
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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