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신한카드의 신한트렌드연구소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 하반기 소비트렌드로 '주(酒)', '야(夜)', '동(動)'을 제시했다.
또 소비의 경계가 무너지고 기존 소비 가치관이 파괴되는 신개념의 보더리스(Borderless) 소비 패러다임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신한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고객 결제 빅데이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벼운 일상음주', '컬러플 썸머나잇', '몸을 쓰는 즐거움' 등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속된 경기 불황과 캐쥬얼화 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올 하반기 '가벼운 일상 음주' 트렌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30세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음료주, 스파클링 와인 등 저도주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싱글족내지 소소한 일상재미를 추구하는 직장인 중심으로 책을 보면서 맥주를 즐길수 있는 북맥, 책맥 까페 이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같은 상황에 맞춰 스타벅스, 폴바셋, 맥도날드의 경우 밤시간대 맥주를 판매하는 등 새로운 음주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어 여름철 열대야와 축제에 익숙해진 소비 문화, 정부 정책 지원 등으로 한 여름밤의 축제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면서 '컬러플 썸머나잇' 트렌드가 발생할 전망이다.
현재 영화제, 뮤지엄 등 풍성한 여름밤 문화행사와 더불어 푸드트럭, 노마딕(유목민) 마켓 등 밤이 즐거운 새로운 시장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역동적인 여름철 특성과 더불어 정신적 스트레스 심화, 기술 진보 등으로 '몸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는 트렌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퓨전 피트니스와 에슬레저룩(에슬래틱, 레저룩의 합성어)의 대중화와 더불어 스크린 스포츠, VR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형태의 실내 스포츠 문화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하반기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카드 소비영역과 편의 결제 방식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트렌드연구소는 기존 소비 가치관이 파괴되고 소비 산업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보더리스 시대가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싱글족들의 확산으로 나홀로 라이프에 대한 소비 가치관의 변화와 글로벌 소비, 해외 직구 및 여행이 일상화 되는 등 소비 지역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1인용 메뉴를 구입후 집에서 소비하는 등 나홀로 경험을 감추는 소비에서 혼자 영화관을 가거나, 외식을 하고, 까페에서 혼술(혼자 술마시기)을 하는 등 나홀로를 당당히 드러내는 소비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영화관 결제금액 가운데 1인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4%로 2011년 19.1%에서 증가한 모습이다.
또 요식업종의 경우에도 요식 결제금액 중 1인 결제 비중은 지난해 7.3%로 2011년 3.3%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과 모바일의 발달로 국경없는 소비 확산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소비 채널 경계 및 전통적인 업종별 공간 개념도 파괴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융합으로 도우미, 자동차 수리, 세탁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모바일로 중개되고 이에 따라 현금위주 시장이 카드 결제 시장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궁설 신한트렌드연구소 소장은 "향후 1인 가구 증가 및 모바일 상거래 활성화로 나홀로 소비와 국경없는 소비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IT 기술 진화와 산업의 성숙화로 온·오프라인과 업종간 융합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신한트렌드연구소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 하반기 소비트렌드로 '주(酒)', '야(夜)', '동(動)'을 제시했다. 사진/신한카드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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