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일리지, 에너지 절약으로 322억 아꼈다
4만8693TOE 절감, 우수단체에 인센티브 지급
2016-08-01 13:26:11 2016-08-01 13:26:11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시내 기업, 상가, 학교 등 3만1376곳이 절약한 에너지를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에코마일리지’에 참여해 322억원에 달하는 에너지를 절약했다.
 
서울시는 이들 단체회원이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평가기간 동안 4만8693TOE의 에너지를 절약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원유 39만배럴의 수입대체 효과로 대한민국 1년 석유 소비량의 16%에 해당하는 에너지량이며 비용으로 환산시 322억원에 달한다.
 
1TOE는 석유 1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량으로 중형 승용차가 서울과 부산을 16번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량이며, 일반 가정(280kWh/월)에서 약 1년4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에코마일리지’는 2009년부터 시작된 서울시의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에너지 절약 정책이다.
 
에코마일리지 회원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회원과 기업, 상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회원으로 나뉘는데, 특히 단체회원의 에너지 절감성과가 크다.
 
서울시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도입, 실내조명 LED 교체, 에너지 절약 교육 등의 다양한 노력으로 우수한 에너지 절감실적을 보인 건물 60곳과 학교 30곳에 총 2억88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우수단체는 지급받은 인센티브를 신재생에너지시설?고효율 시설·녹화 조성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사용하거나 에너지 빈곤층을 돕기 위해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할 수 있다.
 
특히,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 3만1376곳 중 0.3%에 해당하는 우수단체 90곳에서 절감한 에너지는 6029TOE로 전체 절감에너지의 12%를 차지하며, 에너지 절감 사례들은 실생활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2009년 11월부터 가입한 성북구의 서울길음초등학교는 LED등과 센서등 설치, 절전형 멀티탭 사용, 교내 에너지 지킴이 임명, 밝은 날 체육관 전등 사용 자제, 식물 가꾸기 등으로 8만9363kWh(절감률 29%), 도시가스 1230m³(절감률 6%)를 절약해 온실가스 41톤을 감축했다.
 
또 성동구의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는 2009년 11월 가입해 에어컴프레셔 통합으로 불필요한 설비 운행 중지, 고효율 터보 에어컴프레셔 도입으로 냉동부하와 전력비를 줄여 전기 1200만4177kWh(절감률 29%), 도시가스 21만2815m³(절감률 19%), 수도 8만6276m³(절감률 24%)를 절약해 온실가스 5595톤을 감축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에너지 절약에 기여한 공로가 우수한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을 선정해 12월에 총 5억여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3년 8월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최순영 목사로부터 에코마일리지 가입증서를 전달 받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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