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1억원 규모 펀드 조성해 청년기업 등에 자금 지원
투자기간 4년 포함해 9년 간 장기 운영
2016-08-04 13:24:37 2016-08-04 13:24:37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111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G밸리 입주 청년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G밸리는 시 구로구 구로동과 금천구 가리봉동·가산동의 영문 공통 이니셜 'G'에 '밸리'를 합성해 만든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별칭이다. 
 
현재 G밸리에는 총 9832개 기업이 입주해 16만여명이 종사 중이다. 기업들 대부분은 직원수가 30명 미만인 창업 초기 중소기업이다. 
 
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를 이번달부터 운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의 공식 명칭은 '지밸리-플래티넘 청년창업펀드'다. 조성된 펀드는 투자 기간 4년을 포함해 9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운영된다. 시는 청년기업과 G밸리에 입주한 90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재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 방식은 주목적 투자와 특수목적 투자로 구분된다. 주목적 투자의 투자규모는 약정총액의 60% 이상이다. 투자대상은 업계 경력이 3년 또는 7년 이내의 창업자이고, 연간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청년기업이다. 동시에 대표이사가 39세 이하이거나 임직원 50% 이상이 29세 이하여야 한다. 
 
특수목적 투자는 투자금액 기준으로 출자금액의 150% 규모다. 투자대상은 G밸리 입주 기업으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에 의한 창업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벤처기업, 중소기업기술 혁신촉진법에 의해 선정된 기술·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이다. 
 
이번 펀드는 시와 구로구, 금천구, 서울산업진흥원(SBA)이 16억원을 출자했고, 정부 모태펀드와 투자운용사가 공동으로 출자했다. 
 
시는 지난해 'G밸리 종합발전계획·비상 프로젝트 시즌2' 발표하며 투자펀드 조성을 결정했다. 이후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지난달 29일 펀드 결성총회를 가졌다. 또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인 (주)플래티넘기술투자를 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 
 
시는 초기 창업기업이 대부분인 G밸리 입주 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조달로 이번 투자펀드가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이번 투자펀드가 G밸리 기업을 위한 첫 번째 펀드인만큼 운용과정에서 투자대상 기업 발굴과 투자 규모 등을 검증하고, 오는 2020년까지 총 4개의 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이번 1호 G밸리 기업 투자펀드는 서울시, 구로구, 금천구, SBA, 모태펀드 등 관련기관이 공동협력하여 조성한 펀드라는 큰 의미가 있다"며 "G밸리 기업 투자펀드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지원으로 청년기업 및 G밸리 소재 중소기업의 사업규모확대와 내실화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23일 서울 금천구 G밸리 일대에서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공개공지 기능 개선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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