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자동차주에 대해 4분기 더욱 개선될 실적이 기대된다며 최근의 주가조정을 매수기회로 이용하라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 판매와 수출 실적 호조세가 기대되는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5개사의 10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4.0% 증가한 13만192대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연환산 판매대수도 154만9000대로 전월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뚜렷한 강세와 꾸준한 수요 증가세를 지속했다.
10월 완성차 수출은 전월 대비 6.7% 감소한 20만9964대를 기록했지만 신차를 중심으로 한 해외재고 확충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올 4분기 중 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수출 실적 호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출시 효과와 판매 비중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경쟁 업체들의 구조조정과 가격경쟁력 악화에 따른 비교 우위 상황은 중기적으로 더욱 진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일단락돼 1180원선에서 안정되고 가동률이 상승추세에 있기 때문에 올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한 3분기 실적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의 주가조정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좋은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임채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현대차의 YF소나타와 기아차의 VG가 본격적으로 판매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므로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만 유지한다면 신차효과에 의한 높은 가동률과 이익 증가가 원화강세를 상쇄해 최근 주가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불거진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은 기타 주요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연말까지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크게 우려할 만한 요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강영일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었다"며 "점유율 하락은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인센티브를 축소한 것이 원인으로, 이는 내년을 대비한 포석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5거래일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하면서 각각 3.43%와 1.69%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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