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신임 서울메트로 사장에 김태호(55)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신원조사 등을 거쳐 이번주 중 시의회에 인사 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김 후보자가 KT, 하림그룹, 차병원 그룹,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서 근무하며 경영 혁신을 이끈 전문경영인으로서 서울메트로의 안전관리 혁신을 이뤄낼 적임자로 인정됐다며, 이번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 김 후보자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며, IT분야의 신기술을 도입하고, 안전시스템을 강화해 지난해 국민안전처에서 주관하는 재난관리 평가에서 자연?사회재난, 국가기반시설재난 등 두 개 부문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땜질인사',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메트로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성명을 통해 "구의역 사고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해 환골탈태가 필요한 조직 수장으로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며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서울지하철 노조는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이유로 ▲민간기업 출신의 비 철도전문가 ▲임기도 채 끝나지 않아 검증 불충분 ▲지하철 안전에 대한 확고한 경영철학과 자질 부족 등을 꼽았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역시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의역 안전문 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 서울메트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안전을 책임질 철도전문가가 사장으로 임명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시철도공사 사장직을 공석으로 만드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8일 신임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내정된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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