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자인 등 부가가치 수출 약진…"한국 산업별 부가가치 플랜 마련해야"
대중국 중간재 수출 높아…현대연 "향후 타격 받을 가능성"
2016-08-21 13:33:04 2016-08-21 14:55:34
중국이 제조업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를 통해 세계무역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만큼 한국도 산업별 부가가치 향상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중국의 가치사슬 역할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 '에 따르면 중국의 부가가치 수출 규모는 미국 다음으로 크다. 2011년 현재 중국 수출에 포함된 부가가치 규모는 13370억 달러로, 미국의 16230억 달러 다음으로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부가가치 증가율은 1995~2011년 사이 연평균 19.2%,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부품 수입 증가율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부가가치 기준의 중간투입 자급률은 상승하고 있다. 통관무역액 기준으로 작년 중국의 대세계 부품 수입총액은 2014년 대비 3.0% 감소한 5808억달러를 기록 했다. 부품 수입증가율은 2010년 이후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다. 
반면 부가가치 기준의 중간투입 자급률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상승하고 있다. 부가가치 기준으로 중간투입 자급률은 200091.4%에서 201190.1%로 다소 하락했지만 200587.1% 비해 3.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문제는 부품 수입 수요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부가가치 수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2011년 부가가치 기준으로 한국은 37.4%를 중국으로 창출하는 등 중간재 수출의 대중국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구원은 중국의 중간재 수입구조 변화에 한국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한국의 산업별 중간재 부가가치 총수출을 100%로 봤을 때 중국으로 창출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2011년의 전기 및 광학기기의 경우 우리나라 전기 및 광학기기 분야 중간재 부가가치의 해외수출 가운데 중국으로 창출되는 비중은 64.8%였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전기 및 광학기기,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섬유·가죽·신발 분야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중국이 해당제품에 대한 수입수요를 줄이면 우리나라 해당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중국은 자체생산 능력이 높아지고 있다. 철강, 정제유 등의 국내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국내에서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도 60%에 접근했다. 즉 중국 수출 중에서 자체적으로 창출한 부가가치 비중은 1995~201152.0%에서 59.9%로 증가한 반면, 외국부문으로부터 조달한 부가가치 비중은 48.0%에서 40.1%로 감소한 것이다. 
중국은 글로벌 중간재 수출시장에서의 입지도 크게 높아졌다. 2008년부터 중국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미국을 제치고 부가가치 창출 1위 국가로 부상했다. 특히 컴퓨터·전기·광학기기, 금속 분야에 대한 부가가치 창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주요국가의 제조업 분야별 최종수요를 위해 창출한 부가가치 비중을 보면 2011년 기준 미국의 전기 및 광학기기 분야 최종수요를 100%로 볼 때 그중 중국이 창출한 부가가치 비중은 26.9%로 한국은 7.4%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천용찬 연구원은 "중국이 제품 생산의 국산화 양상이 빠르게 전전되는 만큼 주요 산업 및 차세대 전략 산업 분야에 대한 산업별 부가가치 향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이에 따른 원천기술, 상용화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전략적 산업에서의 부가가치 확대를 위한 중장기 플랜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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