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역량 모아야"
창립 15주년 기념사, 글로벌 현지화·리스크 강화도 강조
2016-09-01 11:08:18 2016-09-01 11:08:1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신한금융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 회장은 1일 신한지주(055550)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금융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으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하던 개념들은 이제 금융의 미래를 논할 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전이나 대출과 같이 기존의 오프라인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서 기존과 전혀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연결과 확장이라는 디지털의 특성을 금융에 접목해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진출과 현지화를 동시화 달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글로벌 시장 개척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는 철저한 현지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지고객이 원하는 상품 개발과 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지상황에 맞는 심사체계를 갖추고 이를 뒷받침할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며 현지 중심의 인력운용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 회장은 리스크 관리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마이너스 금리, 신기술로 인한 산업 구조의 변화,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글로벌 정세 등 기존의 리스크 관리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요인들이 앞으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회장은 "이런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를 보는 관점도 장기적이고 거시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여전히 과거의 틀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고 리스크 관리 문화를 이에 걸맞게 진화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신한금융지주사는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창립1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한동우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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