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히 활동함에 따라,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최근 매개진드기의 서식변화(분포지역 확대 및 개체수 증가 등)로 2011년 5151건에서 지난해 9513건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사망건수 또한 2011년 6건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23건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는 감소 추세다.
쯔쯔가무시증은 8월 중순에서 10월 초 진드기에 물려 잠복기(1~3주)가 지난 후 9월 초에서 11월 말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므로 농작업 등 야외활동, 특히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묫길에 갈 때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딱지)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이와 함께 풀밭에서 용변 보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기 등을 지양해야 한다.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옷으로 피부를 출분히 가리는 것이 좋으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또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머리카락과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자료/질병관리본부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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