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란 관문공항인 이맘호메이니공항에 운영 노하우를 전달하며 협력을 본격화했다.
6일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이맘호메이니공항 최고경영진을 시작으로 총 3차에 걸쳐 인천공항의 첨단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공항운영 및 관리과정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이맘호메이니공항의 호세인 타지크 상임이사, 쿠로시 파타히 상임이사, 레즈반 디하니 컨설턴트를 비롯해 총 14명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상업시설과 CS, 터미널운영, 소방, 관제, 주변지역개발 등 공항운영 전반에 걸친 노하우 소개와 현장중심의 직무교육(OJT)이 이뤄졌다.
이번 교육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당시 인천공항공사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서 이맘호메이니공항과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항산업 분야에서 공동이익과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란 이맘호메이니공항 관계자들이 인천공항공사 교육을 통해 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지난 7월 초 이맘호메이니공항의 마흐무드 나비디 총재는 인천공항을 방문해 공항 벤치마킹 등 양 공항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번 최고경영진 교육을 시작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교육에 참가한 레즈반 디하니 이맘호메이니공항 소속 컨설턴트는 "이번 교육을 통해 Air City 개발 등 인천공항의 선진적인 공항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고자 하며, 교육 이후에도 양 공항의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에 걸친 다각적인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 경제는 핵협상 타결 후 굳게 잠겼던 빗장을 열고 활기를 찾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중동의 블루오션인 이란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공항,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에서도 공항분야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이란의 항공시장은 경제제재 기간 동안에도 연 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큰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은 관문공항으로서 증가하는 여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여객 2000만명 규모의 제 2여객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여객 9000만명 규모의 중동지역 대표공항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맘호메이니공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있는 거대 시장인 이란에서 경제협력의 기회를 주도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이란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중동지역 공항개발 사업에 활발히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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