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올림픽대로 가로등 LED로 전면 교체···시인성 개선
2020년까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전 구간 교체
2016-09-11 13:59:55 2016-09-11 13:59:5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전면 교체한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강변북로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 가로등을 우선 교체하고, 2019년까지 강변북로, 2020년부터는 올림픽대로 전 구간을 교체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는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은 일일 교통량이 26만대에 이르고, 한강변에서 가장 긴 교량인 서호교(3670m)가 있어 우선적으로 교체한다.
 
자동차 전용도로의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신규 설치하는 도로, 터널, 지하차도에 설계단계부터 모두 LED 조명으로 반영해 설치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도로조명은 24시간 점등하는 터널과 지하차도 조명 중 내구연한이 20년 이상 경과돼 순차적으로 LED 조명으로 교체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4년 북악터널에 설치된 형광 터널 등 420개를 전면 LED 조명으로 교체했다. 또 구기터널 등 터널 7곳과 방학 지하차도를 포함한 지하차도 10곳의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를 마쳤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전체 25만여 개 가로등 중 LED 조명은 약 2만8000개로 보급률은 12.8%이다. 특히, 에너지 절감에 효과가 있는 고효율 메탈 조명 설치 비중은 34.7%로 유지하고 있다.
 
LED 조명은 공공건물에 설치되는 실내등에 비해 실외 가로등은 가격이 비싸고, 높은 교체비용이 들기 때문에 시는 매년 10%씩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기존 도로조명 절반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 매년 전기료 3억6500만원, 에너지 3567MWh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약 977가구(가구당 월평균 304kWh)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된다. 아울러 LED 등기구만 교체해 기존 설치된 가로등주와 전선로 등은 재활용해 설치비용도 저렴하다.
 
나트륨 등이 설치돼 있는 강변북로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조명이 물체가 자연색에 가깝도록 선명하게 비치는 정도인 연색성이 좋아 야간 운전자들의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시인성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야간 운전자들이 차선 등을 안전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조명의 빛이 노면에 반사되어 보이는 밝기의 정도를 나타내는 노면휘도는 1.5cd/㎡ 이상을 유지했다.
 
나트륨 조명의 수명은 1만2000시간(1.36년)인데 반해 LED 조명 수명은 약 5만 시간(5.7년)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감소된다. 유지보수에도 LED 조명은 긴 수명으로 인해 점등 교체, 보수 횟수가 약 25% 단축되어 비용이 절감된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평소 서울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가로등을 친환경 조명으로 바꿈으로써 운전자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의 도로에 친환경 LED 조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대교에 설치된 기존 나트륨램프 조명(왼쪽)과 LED 가로등 교체 후(오른쪽).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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