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은 월성과 고리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내년 말까지 완료된다. 정부는 월성과 고리 외 모든 원전에 대해서도 2018년까지 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주형환 장관 주재로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에서서 지진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 완료 시기를 2019년 말에서 2018년 말로 1년 앞당기고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대해서는 2017년 말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란 잠재적인 취약성을 측정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이번 규모 5.8의 강진 이후 정부는 기존 완료 시기를 앞당겨 내진보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지진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전과 방폐장 등 주요시설에 대한 지진방재 대책 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번 지진 이후 수동정지 상태인 월성 1~4호기에 대해 한수원과 중앙연구원, 협력사 등 350여명이 정밀 점검을 수행 중이며,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상태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추진 중인 원전 24기에 대해 내진성능을 규모 6.5에서 7.0으로 상향하는 보강작업은 2018년 4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형환 장관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한국이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에너지와 주요 산업시설의 지진방재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전문가 의견과 해외사례 분석 등을 통해 '에너지시설 내진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