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한강공원의 명물로 자리 잡은 한강 푸드트럭을 2배 이상 확대하고, 특화관광유람선인 아라호를 민간자원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총 45대 운영 중인 한강 푸드트럭을 내년 상반기 반포한강공원 30대 늘리는데 이어 2018년 망원한강공원에 30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한강 푸드트럭은 올 3월부터 매주 금·토요일마다 상설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 11일부터는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7~8월 한강몽땅축제 당시 매주 수요일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푸드트럭들이 모여 다양한 세계음식을 선보였던 ‘한강 푸드트럭 100’ 행사는 11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다.
반포한강공원 푸드트럭은 지난 5월 한강꽃축제에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면 내년 3월부터 세빛섬 앞 달빛광장에서 ‘한강공원 달빛 야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금·토요일 오후 6~11시 운영할 예정이다.
2018년 개시할 망원한강공원 푸드트럭은 인근 홍대지역은 물론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할 당인리화력발전소 등 핵심 관광자원과 연계해 홍대에서 한강변으로 연결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푸드트럭 입점 대상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우선 고려할 예정으로 업종은 식품위생법에 따른 휴게음식점업이나 제과점업으로 제한한다.
여의도한강공원 푸드트럭과 동일하게 차, 아이스크림 등의 조리·판매, 패스트푸드·분식점 형태의 음식류 판매, 빵·떡·과자 등의 제조·판매가 가능하며, 주류 판매는 금지된다.
시는 추후 야시장 등 푸드트럭 운영 활성화 공간을 적극 발굴하고, 수요 및 민원 등 지역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한강에 푸드트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특화관광유람선인 한강 아라호도 여의도 한강 수변구역(약 1만3884㎡)의 공공·민간 관광자원을 연계해 내년 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활성화에 나섰다.
아라호는 한강 최초의 다목적 유람선으로 지난 2010년 10월 112억원을 투입해 연무대, 가변객석 등을 갖춰 310인승 규모로 건조됐다.
시는 모든 연령층의 승객이 즐길 수 있는 선상공연은 물론, 레스토랑, 웨딩, 음악회, 기업 신제품 발표, 전시 등 타 유람선과는 차별화 되는 새로운 레저·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또 ‘한강 최초의 공연 전문 유람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퓨전 국악, K-pop 공연, 수상레저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한류 열풍에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문화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특히, 선착장이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자전거 대여 서비스, 한강몽땅축제와 같은 공공 콘텐츠와 한화63스퀘어, IFC몰과 같은 민간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여의도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여의도의 대표적 명소를 돌며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복안으로 한강 최초로 선박 LED 광고 사업도 검토 중이다.
한강 아라호는 운행을 시작한 지난 7월 2418명을 시작으로 8월 3899명, 이달 4500명(추정)까지 1만명 이상의 인원이 찾으며, 매달 승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시는 아라호 민간 운영에 따른 사업 활성화로 세입과 유지관리비 절감액 등 연간 8억원의 경제적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여의도 관광벨트 결과를 토대로 서울 11개 한강공원으로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김치볶음밥 판매원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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