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태풍 차바 영향으로 울산1·2공장의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됐다고 5일 밝혔다. 공장 생산라인이 일부 침수돼 오전 11시 10분부터 현재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005380) 울산 1공장은 벨로스터와 엑센트를, 2공장은 아반떼와 싼타페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침수피해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작업을 중단했다. 울산에 시간당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태화강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울산공장내 신차 출고장에서 판매를 기다리고 있는 신차 일부도 침수됐다. 현대차에서는 현장직원을 급히 파견해 출고장 내 침수위험에 노출된 차량을 빼내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현대차는 아직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할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공장 안의 물이 빠져야 가동할 수 있어 재가동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비가 잦아들면 공장 안까지 들어온 물을 빼고 라인의 안전과 품질점검 등을 마친 뒤 공장을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바닥에 많은 양의 빗물이 들어오면서 안전을 위해 공장을 일시 중단한 상태"라며 “출고장에 있던 차들은 고지대로 옮겼지만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가 침수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달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전 공장이 안전 점검을 위해 일시 가동을 멈췄다.
또 지난달 19일에도 규모 4.5 여진이 생겼을 때도 일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5일 울산시 언양읍 반천현대 아파트 인근 주차장에 세운 차량이 강물이 범람해 침수돼 있다. 사진/뉴스1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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