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남·난지·중랑·탄천 등 서울지역 물재생센터의 방류 수질이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5~9월 한강에 하수처리된 물을 방류하는 물재생센터의 처리공정, 수질측정 체계 및 방류수질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시의원, 행주 어민, 학계, 시민, 공공기관 등 10여명이 참여해 서남·난지·중랑·탄천 물재생센터에 대한 하수처리 공정을 현장 조사하고, 물재생센터 방류구 내부와 외부에서 채수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환경부 고시 수질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른 센터 내부 채수지점에서는 4개 항목(BOD, SS, T-N, T-P) 모두 기준치 이내로 측정됐다.
서남물재생센터는 유입하수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1.2㎎/ℓ(기준치 10), SS(부유물질) 2.8㎎/ℓ(기준치 10), 총질소 11.881㎎/ℓ(기준치 20), 총인 0.172㎎/ℓ(기준치 0.5)로 모두 기준치 이내로 방류됐다.
난지물재생센터도 유입하수 BOD 0.8㎎/ℓ, SS 2㎎/ℓ, 총질소 13.313㎎/ℓ, 총인 0.181㎎/ℓ로 모두 기준치 이내로 정화됐다.
중랑물재생센터는 유입하수 BOD 8.2㎎/ℓ, SS 2.6㎎/ℓ, 총질소 11.4㎎/ℓ, 총인 0.09㎎/ℓ로 나타났다. 탄천물재생센터도 유입하수 BOD 1.4㎎/ℓ, SS 2㎎/ℓ, 총질소 9.4㎎/ℓ, 총인 0.08㎎/ℓ로 모두 기준치 이내로 정화되어 방류되었다.
반면, 방류구 한강 합류지점 300m 이내 채수 분석 결과는 한강 자체 수질로 인해 측정지점에 따라 측정값이 크게 변화했다.
시는 법에 따른 센터 내부 수질조사 지점 외에 방류구 하천 합류지점 수질조사를 지난달부터 매월 1회 실시하고 있으며, 방류수와의 농도 차이를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물재생센터 방류수질을 보다 개선하기 위해 시설 투자, 운영체계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총인처리시설, 초기우수처리시설에 대한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 중으로 완료되는 2019년에는 초기우수 처리문제 해결, 총인 감소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우 등 하루처리 시설용량 초과 유입 시 방류하는 바이패스 발생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자 이달 안에 바이패스 발생지점에 CCTV 녹화 및 경보장치를 설치한다.
또 원격 수질자동측정기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바이패스 합류지점 뒷편으로 늦어도 내년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한편, 물재생센터 방류수질(BOD)은 1998년 15.4㎎/ℓ에서 지난해 7.5㎎/ℓ로 개선됐으며, 행주대교 부근 한강수질(BOD)도 1984년 16.9㎎/ℓ에서 지난해 4.9㎎/ℓ로 크게 개선됐다.
권기욱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재생센터 방류로 한강이 오염된다는 의혹이 이번 합동조사로 해소되기 바란다”며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모니터링 강화로 방류수질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한강 수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이 물재생센터 인근에서 채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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