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공공부문에서 기관 규모가 커질수록 여성 고용률 및 관리자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2일 발표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결과에 따르면 1000인 이상 민간기업의 여성 고용률 및 관리자율은 각각 39.25%, 21.73%로 1000인 미만 기업(36.82%, 20.03%)보다 높게 조사됐다. 반면 1000인 이상 공공기관은 여성 고용률(33.49%)과 관리자율(14.52%) 모두 1000인 미만 기관(38.45%, 17.01%)에 뒤쳐졌다. 2008년까지 공공기관의 여성 고용률 및 관리자율은 1000인 이상 기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고용률은 2009년부터, 관리자율은 2013년부터 1000인 미만 기관에 역전돼 현 상태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일업종·유사규모 기업의 평균 여성 노동자·관리자 비율의 70%에 미달하는 여성 고용기준 미달 비율은 공공기관이 52.17%, 민간기업은 52.50%였다. 규모별로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모두 1000인 이상 기업·기관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준 미달 기업·기관을 유형별로 보면 여성 관리자율 미달 비중이 높았다. 특히 1000인 이상 공공기관에서는 노동자·관리자 비율 중복 미달을 포함해 관리자율 미달 기관이 전체 여성 고용기준 미달 기관의 92.37%에 달했다.
한편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고용상 성차별을 해소하고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특정성을 잠정적으로 우대하는 조치로, 모든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여성 노동자·관리자 비율 미달 기업·기관에 대해 시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그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내년 2월에는 3년 연속 기준에 미달한 기업·기관들의 명단을 공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올해 여성 고용률 및 관리자율. 자료/고용노동부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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