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찾동’은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핵심”
현장투표 결과 성북구 장위1동 ‘복지플래너’ 1위
2016-12-13 17:26:23 2016-12-13 17:26:23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 출범 500일을 맞아 현장을 뛰어다닌 공무원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지역 주민 등 1000여 명을 만났다.
 
‘찾동’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생활밀착형 복지모델 중의 하나로 기존의 기다리는 공공복지 서비스가 아닌 직접 ‘찾아가는’ 발굴형 복지모델이다.
 
1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찾동 성과공유대회'에 참석한 박 시장은 "사람이 중심인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찾동'은 핵심"이라며 "소외된 이웃을 찾아 보살피고 도움을 드리는 것은 결국 서울시가 지향하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마땅히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은 늘 고통 속에 살아왔다"며 "'찾동'은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가 함께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나가자"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찾동 사업에 참여한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각 지역별 우수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성북구 장위1동에서 '복지플래너'로 활동 중인 송민경씨는 장기결석 중인 아동을 찾아가 학교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설명하며 "지난해 1주일을 굶다가 맨발로 가스배관을 타고 집을 탈출한 아동학대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관련기관들은 책임회피만 했다"며 "(찾동사업은) 더 이상 누구의 책임을 논하는 게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성동구 마장동에서는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찾동 마을공동체 사업을 소개했다. 도봉구 방학2동은 정신보건센터 간호사와 찾동 간호사, 복지플래너가 한조를 이뤄 집안에서 우울감과 고립감을 겪는 노인들이 집 밖에서 활동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를 설명했다. 금천구 독산2동은나눔공동체 확대를 위해 자원 가계부 작성 사례를 소개했다. 각 사례 발표 후에는 동별로 찾동 사업에 참여한 공무원과 주민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합창과 연극 등을 선보였다. 
 
이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실시간 현장 투표에서는 성북구 장위1동 복지플래너(86점)가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뒤이어 도봉구 방학2동(82점), 성동구 마장동(81점), 금천구 독산 2동(75점) 순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김귀영 서울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장은 “찾동 1단계 사업을 통해 시민인식도와 동주민센터 서비스 만족도는 전년대비 분명히 높아졌다”며 “도움이 필요할 때 찾아오고 연락할 수 있는 복지플래너와 복지상담 전문관 도입 등으로 마을공동체를 통한 이웃관계 확대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사회복지인력 2000명, 방문간호사 450명을 확충해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15년 7월 기준 80개 동에서 지난해 7월 283개 동까지 확대한 찾동 사업 규모를 2017년 이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3일 서울시청 다목적실에서 열린 '찾동 성과공유대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표창 후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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