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방 레벨 업' 첨단화재현장조사 분석차량 투입
성동소방서 개서, 노후 개인보호장비·소방차 개선
2017-01-03 15:58:29 2017-01-03 15:58:29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7년을 맞아 첨단 화재조사 분석차량을 도입하고 노후 장비·차량을 개선하는 등 시민 안전을 한층 강화한다.
 
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보이는 소화기’를 시행해 설치 한 달 만에 강서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막았다.
 
또 ‘소방활동 장애대상 화재안전 종합대책’과 ‘겨울철 전통시장 안전 살리기 종합대책’을 추진해 제2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며, 광나루·보라매 안전체험관 운영 등으로 소방안전 인프라를 보완하고 있다.
 
올해에도 일선 현장은 물론 다양한 정책으로 안전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우선, 화재조사시간을 단축하고 화재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고자 첨단 화재조사 분석차량을 도입한다.
 
그동안 화재조사관이 증거물을 소방서로 가져와 분석하다보니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이동과정에 훼손될 우려가 높았다.
 
화재원인이 신속히 규명되지 않을 경우 피해자 고통이 배가 되며, 정확한 피해보상액 산정을 위해서도 조사시간 단축이 요구되고 있다.
 
분석차량은 비파괴시험기(X-ray), 유류채취분석기(GC-MS), 실체현미경세트, 열화상카메라세트, 고속카메라세트, 화재증거물 수집세트를 갖춰 화재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조사 및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분석차량에서는 전기화재의 특이점을 확인할 수 있는 ‘실체현미경세트’, 방화의심 현장에서 채집된 증거의 잔해물 유증을 채취해 인화성액체의 성분을 밝히는 ‘유류채취분석기(CG-MS)’, 타다만 잔해물을 파괴하지 않고 내부 형상을 확인하는 ‘비파괴검사기(X-ray)’를 갖췄다.
 
화재현장에서 피사체로부터 복사되는 적외선 에너지를 검출해 화재원인을 추적할 수 있는 ‘열화상카메라세트’와 실시간 폭발이나 분진 등 순간적인 화재현상을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카메라세트’도 탑재했다.
 
또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56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개인보호장비를 확충하고, 주력 소방차의 노후율을 개선하기 위해 177억원을 들여 소방차 교체 및 보강을 추진한다.
 
현재 소방차 노후율은 28.5%로 이번 개선사업을 마치면 13.3%로 개선된다.
 
SK텔레콤과 지난해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장애지역 구간정보를 SK텔레콤에 제공, T맵에 소방차 통행불가(곤란)지역에 대한 안내 음성서비스를 시행한다.
 
아울러 현재 자치구 내 소방서가 없는 성동구에 성동소방서를 오는 7월까지 열 예정으로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정유년 새해에도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굵은 땀방울을 흘리겠다”며 “추진하는 정책들이 조기에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도입한 화재차량 분석차량.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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