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KT(030200)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KT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CEO 후보를 추천하는 CEO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를 구성했다. 추천위는 KT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이사회 후 열린 제1차 추천위는 내부 규정에 따라 오는 6일까지 황창규 회장에게 연임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황 회장이 연임의사를 밝히면 위원회는 회장 후보로의 추천 여부를 먼저 심사한다. 황 회장이 연임의사가 없거나 추천위 심사결과 회장 후보로 추천되지 않을 경우에는 규정에 따라 다른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새 CEO는 3월 정기주총에서 최종 선임된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일 열린 신년 결의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
황 회장은 지난해 KT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최근 2개월간 공식 일정을 자제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일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새로운 차원에서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또 이날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직접 커피와 과일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전시장도 방문한다. 황 회장은 당초 CES를 찾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2일 참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황 회장은 커넥티드카·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의 전시품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6월 5G 관련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CEO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관계자들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기조 연설자로도 내정돼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